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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뉴스

언론사 : 한겨레

14일 서울 여의도 장애인 종합복지공간 이룸센터의 한 강의실. 20여명의 청년들 가운데 김상욱(21)씨가 오답을 말하자, 강사로 나선 백정연 ‘소소한소통’ 대표가 친절한 목소리로 힌트를 알려줬다.

이날 강의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관위와 소소한소통이 발달장애인들의 정책 선거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발달장애인인 김씨 등은 이날 강의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역구광역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기초위원 등 7명을 선출한다는 걸 알게 됐다.

김씨는 이달 말 자신이 사는 동네에 ‘신림선 경전철’이 개통된다는 소식에 들떠 있을 만큼, 지역 정책 변화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다. 하지만 김씨도 2년 전 생애 첫 국회의원 투표 때 난감한 경험을 했다. ‘지역구 의원’이나 ‘비례대표’ 의원 같은 기본적인 개념은 물론, 선거 공약에 나온 ‘벤처밸리’, ‘자치’ 같은 외래어 및 한자어가 무슨 뜻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씨와 같은 발달장애인 유권자(만 18살 이상)는 지난해 기준 20만1735명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부턴 상황이 달라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달장애인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지난 20대 대선 때 처음으로 발달장애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책선거를 쉽게 설명해주는 그림 해설집과 공약에 자주 나오는 개념어 사전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쉬운 선거 안내서 <선거를 부탁해>를 만든 사회적 기업 소소한소통과 손잡고 지난 대선 때 유권자의 선거 준비 방법과 주의 사항을 ‘보드게임’(<정책 선거를 부탁해>)으로 만들어 제공한 데 이어, 이번 6·1 지방선거에 맞춰 공약별 핵심 주제가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삽화를 함께 구성해, 보다 직관적으로 정책선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우리 동네를 부탁해>를 내놓는다. 선관위 쪽은 흔히 발달장애를 가진 유권자가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 어려울 것이란 선입견을 갖기 쉽지만, 이들의 이해도를 고려해 쉬운 용어로 반복 설명을 한다면 선거 공약과 정책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 동네를 부탁해>를 제작하고, 교육까지 담당하고 있는 백 대표는 “선거를 책임지는 헌법기관이 정보 약자들을 위한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자료를 만들기로 한 것 자체가 발달장애인들에겐 큰 힘이 된다”며 “선거 직전이 아니더라도 발달장애인들이 자신의 참정권에서부터 사회 정책이 시작된다는 걸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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